다큐멘터리에서 역사 서술로서 ‘재연 再演’ 의 문제 서론 초기 영화에서는 카메라에 세계를 담고, 그것을 그대로 상영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눈 앞에 세계를 단순히 스크린에 옮겨주는 것만으로 오랫동안 관객의 호응을 끌 수는 없었다. 어떤 이들은 관객을 잡기 위해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이야기를 풀어헤치기 시작했고, 어떤 이들은 카메라를 들고 머나먼 오지로 탐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탐험가는 나이가 들어 탐험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 전 지구인들이 생산해내는 사진과 영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상영관도 함께 늘어났다. 지금처럼 안방에서 전장의 이라크 영화를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이 만든 영화를 보고 자신이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
'20년대 초반에 출발하여' 40년대 텔레비전 탄생을 거치면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색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성장해온 다큐멘터리에 대해, 〈웹스터(Webster)사전〉은 "어떤 사건이나 문화현상의 실제적 모습과 가치 등을 예술적 형식으로 기록하거나 묘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에 대한 정의가 학자마다 다른 것은 다큐멘터리가 작품의 형식, 기능,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의의 문제에 좀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주장했던 많은 학자들의 정의를 통시적(dischronic)방법으로 연구, 종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세계 최초의..